길을 읽어주는 남자, 김남길의 기록

3화 [김남길] 서울성곽, 길 위에서 세상을 만나다

by 김남길, 길스토리, 지은석, 김형석

성북동 북정마을에서 올려다본 서울성곽은 밤이면 조명을 두른 미술작품처럼 화려해 보입니다. 어슴푸레 해가 질 무렵, 이 참에 북정마을에서 서울성곽까지 올라가 봅니다.

나를 비추는 빛

서울성곽 길 위에 올라 저 아래를 내려다 보면, 성곽을 사이에 두고 그 안과 밖의 모습은 참 다릅니다. 성곽 밖으로는 산비탈에 다닥다닥 붙은 집들 사이로 노란 가로등 불빛들이 가득합니다. 성곽을 벽 삼아 붙어있는 집들이 금빛 물결처럼 아른거립니다. 성곽 안으로는 대낮처럼 화려한 조명들로 꾸며진 서울 한복판이 내려다 보입니다. 성곽으로 금을 그어놓고 양쪽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듯 저를 재촉합니다. 그러다 이내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따뜻한 사람들의 '정'도, 배부르게 밥을 먹을 수 있는 '넉넉함'도 저는 이미 많은 것을 받았기에 아무 것도 선택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지금까지 온 길
그리고 가야 할길

600년 서울의 이야기를 품은 한양도성은 오랜 시간 동안 우리 곁에서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풍경을 담아내고 있었나 봅니다.

서울성곽 길 위에서.. 우리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세상을 만났습니다.

by 김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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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화 끝 -

작가 정보 김남길작가정보보기 연극으로 연기를 시작해 15년 동안 드라마와 영화에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배우 김남길은 예술을 통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기를 소망하며 문화예술NGO '길스토리'를 설립하고, '길이야기: 길을 읽어주는 남자' 문화예술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작가 정보 길스토리진행작가정보보기 배우 김남길의 소셜 브랜드이자 글로벌 소셜 플랫폼으로 시작한 '길스토리'는 100여명의 문화예술인들과 함께 비영리단체를 설립하고, 예술을 통해 사회적 공유 가치를 창조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작가 정보 지은석영상작가정보보기 필리핀 태풍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해 직접 찾아가 영상을 제작한 것을 인연으로 '길스토리'의 프로보노로 활동 중입니다. 광고 영상을 비롯하여 다양한 분야의 영상을 제작하며, 보이는 것과 보지 못한 것의 가치를 영상으로 전달하고자 합니다.
작가 정보 김형석사진작가정보보기 자연스러움에 대해 늘 고민하는 10년 차 사진작가. 여행을 좋아해 매년 한 달씩 다른 도시에서 머물며 자유로운 사진작업을 하고 있습니다.